신기하기만 한 ‘1번’의 수수께끼
페이지 정보
안재세 작성일10-06-01 10:26 조회1,609회 댓글7건본문
************************************
지난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어뢰로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어뢰의 추진 동력부 등을 수거, 제시했다.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고 쓰인 것과 설계도와의 일치 등의 증거에 따라 수거한 어뢰부품이 북한산이라는 것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필자들은 합조단 발표를 신뢰한다. 수거된 물건들이 천안함 인근에서 폭발하고 남은 부품이라는 발표와 “이 어뢰의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에 의혹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합조단의 모든 발표를 사실이라고 믿는 순간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불일치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합조단이 공개한 후부 추진체와 방향키를 보면 외부가 심하게 부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뢰의 외부가 심하게 부식된 것은 폭발 결과와 일치한다. 사용하기 전의 어뢰는 부식을 막기 위해 페인트를 칠해 놓는데 어뢰의 부품이 왜 부식되어 나타났는가? 그것은 폭발시 발생하는 고열로 이 페인트가 타서 없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폭발 후 남은 잔해는 바닷물에 노출되고 그 결과 부식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합조단이 공개한 어뢰부품의 부식현상은 폭발결과와 일치한다. 합조단이 공개한 것이 폭발하고 남은 어뢰의 잔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폭발 이전의 어뢰였다면 페인트가 남아 있었을 것이고 그 부분은 부식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합조단의 결론은 전적으로 과학적이다. 그러면 어뢰의 외부에 칠해 놓은 페인트는 몇 도가 되어야 타버릴까? 문제의 어뢰에 사용된 페인트 성분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현재 가장 높은 열에 견딜 수 있는 실리콘 세라믹 계열의 페인트는 비등점이 섭씨 760도이고 보통 유성페인트의 비등점이 섭씨 325~500도 정도이다. 이에 비춰볼 때 수거된 어뢰 뒷부분에는 적어도 섭씨 325도의 열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250㎏의 폭약량에서 발산될 에너지양에 근거해 계산해보면, 폭발 직후 어뢰의 추진 후부의 온도는 적어도 섭씨 325도, 높게 잡으면 1000도 이상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합당한 추정이다.
어뢰 중에서도 가장 뒷부분이고 가장 외부에 있는 방향키도 부식돼 있었고, 따라서 이 부분의 온도도 최소한 페인트를 태울 정도인 섭씨 325도 이상으로 올라갔을 것이므로 어뢰의 내부는 이보다 높은 고열상태였을 것이다. “1번”이라고 쓰인 후부 추진체 내부도 325~1000도의 열을 받았을 것이다. “1번”은 페인트가 아니라 매직펜 같은 것으로 쓰여 있고, 그 잉크의 성분은 분석이 완료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잉크는 크실렌, 톨루엔, 알코올로 이뤄져있다. 각 성분의 비등점은 섭씨 138.5도(크실렌), 110.6도(톨루엔), 78.4도(알코올)이다. 따라서 후부 추진체에 300도의 열만 가해졌더라도 잉크는 완전히 타 없어졌을 것이다. 비등점이 이보다 높은 유성잉크나 페인트를 사용했더라도 어뢰 외부의 페인트가 타버릴 정도였다면 내부의 유성잉크나 페인트도 함께 탔을 것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외부 페인트가 탔다면 “1번”도 타야 했고, “1번”이 남아 있다면 외부 페인트도 남아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과학이다. 그러나 고열에 견딜 수 있는 외부 페인트는 타버렸고, 저온에도 타는 내부 잉크는 남아 있다.
※서재정 교수는 국제정치학자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이승헌 교수는 물리학자로 버지니아대에 재직 중
댓글목록
안병학님의 댓글
안병학 작성일재세형 글내용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자유게시판에 올린 친구의 글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은근한 강압에 나는 분노한다.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권력을 주었는가? 나는 규격화된 획일 주의가 무섭다.
안재세님의 댓글
안재세 작성일사랑방에서는 은은한 정이 오가는 편안한 대화만 오갔으면 해서리...
김총무님의 댓글
김총무 작성일
우재형, 여기에 이런류의 글을 올리는건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거 같아 보이네요.
사랑방으로 옮겨 올리시는게 어떨른지요.
사랑방과 자유게시판의 차이는 사랑방은 외부인은 못보고 자유게시판은 외부인도 모두 볼수 있다는 겁니다.
안병학님의 댓글
안병학 작성일반론의여지가만만치않는사안임에도사랑방에글을올리지않고자게판을이용함은굳이토론을하고싶지않다는묵시적의사표시이거나자유라는단어가주는심리적편안함일것이다타인의법익에대한침해혹은사회질서나도덕률에반하는내용이아니라면헌법이보장하는아니천부적인권으로서의사표현의자유를한껏누릴수있는공간이자유게시판이다따라서특정사안에대한언급이봉쇄되어진다면이를주도하는세력들의독점게시판은될지언정진정한의미의자유게시판은될수없는것이다. 하지만나는재세형의주장에동의하지않는다.
이영범님의 댓글
이영범 작성일
그렇게 신기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학과 교수와 물리학과 교수는 페인트가 고온에 타버린다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대단히 아는 것처럼 언급할 것이 아니라 폭발후 분리된 폭약이 장착된 위치와 멀리 떨어진 추진부 끝에 위치한 1번 글씨가 있는 곳에 어떻게 고열이 전달됬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이 좋을듯. 정치학과 교수는 정치적으로 한 것이라고 치고 물리학과 교수는 반대하고 싶으면 학자답게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 옳을 듯.
<아래는 기사내용및 합조단의 해명>
익명을 요구한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교수에게 분석과 의견을 조회해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이 공개한 분석ㆍ의견 진술서에는 "250㎏의 폭약이 폭발하면 그 직후 어뢰 추진 후부는 350도 혹은 1,000도 이상까지도 올라가게 돼 유기 마커펜의 잉크는 타버린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민군합동조사단 문병옥 대변인(해군 준장)은 "폭발하는 탄두와 1번이 적힌 추진부는 6m 정도 떨어져 있고, 폭발과 동시에 추진체는 뒤로 밀려 떨어져 나갔다"며 "어떤 계산을 했다는 건지 답답하다"
군당국은 '1번' 글자 부분만 녹이 없는 상태로 깨끗한 것이 이상하다는 일부 의혹 제기에 대해 "어뢰 파편 외면의 상당부분은 부식흔적이 아닌 폭발 당시 흡착된 알루미늄 성분이며 '1번' 글자가 적힌 부분은 잘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재질"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세님의 댓글
안재세 작성일사랑방은 조용히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되어 웬만한 논란거리는 차라리 그 이름도 자유로운 자유게시판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에서..그간 잊고 지내고 있던 깡막걸리나 한 되 비우고 싶은 불같은 열망이 솟구칩니다. 그저께 중환형이 어부인과 함께 자원방래하여 가는 봄날 아쉬워하며 오랜만에 질펀하게 마신 취기가 아직도 조금 남아 있기는 하지만 -
허철령님의 댓글
허철령 작성일
안형, 길에서 이러지 말고 사랑방으로 들어가세요.
여기는 현수막 붙이고 광고하고 그러는 데라고요
내가 주량을 줄이라고 벌써부터 그랬었는데...
막걸리 좋다고 안주도 없이 드시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