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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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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작성일09-12-25 14:14 조회1,69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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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눈 덮힌 모스크바에서 새해 인사 드립니다.
항상 온 가족이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3년 가까운 이곳 생활 마치고 내년 2월중 귀국예정이지요.
반가운 해후 고대하면서,    2009, 12. 25      이 규형 배상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모스크바 - 세 번째 겨울(2)

내 방 창문에서 대사관 뒤뜰을 내려다 본다.

잎 새 없어 황량하던 나무 줄기위에 소복한 겨울 情景
눈 없는 모스크바의 겨울이 가져오는 이익도 만만치 않으련만
취할 이득이 없어서인가, 거리 위 잡혀있는 시간이 아직 인가
짜증, 불쾌, 답답함, 좌절감, 어이없는 체념 같은 것들
하얀 눈에 덮혀 뿌쉬낀의 로망스에 묻힌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화 내지 말라’*

러시아 사람들에 천착(穿鑿)되어 있는 체념적 특성
순종적인 많은 사람들
특권을 당연시 하는 사람들
領主를 중심으로 힘 센 家臣 같은 사람들
주어진 임무 수행에 신축성이 전혀 없는 문지기들

‘러시아 이니까’*

떠나며 하는 인사에 티 없는 웃음이 실린다
살짝 들춰내며 여리고 부끄러운 듯
인상 험한 제복의 사람들 마음을 본다
‘다 드나’* 連呼하는 마음 통하는 사람들
‘빠싸쑉’*  두어 차례 보통인 情 겨운 사람들

그래서,
가슴으로 보라 했는가.*
유럽인데 아니고, 아시아가 아니면서 이고
분명한 것은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겠다는 것.

눈 덮힌 모스크바에서 세 번 째 겨울을 갖는다.

(2009. 12. 12, 모스크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Ya vas lyubil(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로 시작하는 뿌쉬낀의 짧은 시를 가사로 한 노래,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이 알고 있고. 끝 소절 Kak dai vam boh lyubimoi byti drugim.(신이여 다른 누가 그대를 사랑하도록
  해 주오)이 유명하다.
* Esli zhizn tibya abmanet 으로 시작하는 뿌쉬낀이 1825년 지은 제목없는 시; 한국에는 ‘삶’ 으로 소개
* Eta Rassiya : 이해할 수 없는 러시아적 특성을 체념적으로 표현하는 말
* Da dna : 바닥까지 라는 뜻으로 한 번에 술잔을 비우자고 권하는 말
* Pasashok : 길 떠나기 전 작별의 인사로 마시는 술
* Umom Rassiyu ne panyati(이성으로 러시아를 이해할 수 없다)로 시작하는 외교관 시인 뜌쩨프(1803-73)의
  시 끝 구절(V Rassiyu mozhna tolka veriti/러시아에는 아마 믿는 것 만이)이 나타내는 의미
 
 

댓글목록

jee-hyuck kiehm님의 댓글

jee-hyuck kiehm 작성일

  언젠가 미국 뉴욕 에서 다시 만날수있는 날을 기대해보면서 옛날 뉴욕 유엔대표부에 나와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일세 뉴욕에 있는 22회 동기일동

안재세님의 댓글

안재세 작성일

  지난 3년간 러시아와의 사이에 조그마한 사단도 없었던 것은 이대사같이 극히 유능한 주러대사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 자랑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김총무님의 댓글

김총무 작성일

  어서 오세요.
추운데서 고생 많았슴다.^^

이규도님의 댓글

이규도 작성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삼성동에서 모스크바 부임 환송연을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조만간 다시 해후할 시간이 다가오니 반갑고,
개인적으론 모스크바에 친구가 있을 때 한번 못 가 본 것이 아쉽고...

귀국 후, 재충전하여 더 큰 일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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