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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25년 | 250125-서울둘레길 대모산 구간(제333차 정기산행)

페이지 정보

김시영 작성일25-02-11 16:14 조회367회 댓글0건

본문

[일 정]

 

1030   수서역 6번 출구, 대모산 등산로 입구

1038   출발

1145   돌탑전망대

1240   개포동 하산

1300   매봉역 인근 회식장소 도착

 

[참가자]

 

곽성균, 김시영, 김용남, 김용수, (김일동), 문주일, 박정현, 박희수, 배진건, (서병일), 손정수, 손훈재, 신학수, 양승찬, 오태근, 윤현로, 이동준, 이상만, 이상설, 이상한, 이필중, 임춘봉, 임충빈, 전찬영, 지용붕, 최택상, 한성협, (홍기창)

 

[낙 수]

 

  개인적으로 대모산은 1992년에 삼성동으로 이사 와서부터 가끔 올라가던 산으로,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등산하였다. 일원터널이 19931230일에 개통되었으니 1992년은 일원동에 아파트 단지가 아직 조성되기 전이다. 그 당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좁은 등산로가 산을 거의 훼손하지 아니한 채 몇 개만 나 있던 때로서, 대모산으로 등산하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국정원은 1995년에야 대모산과 구룡산 남쪽의 내곡동으로 이전하였다.

 

  당시만 해도 대모산에서 구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 등산로 옆에는 산죽나무(조릿대)가 국정원의 철조망을 따라 군락을 이룬 채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산죽나무는 토양이 비옥하고 수분이 충분한 산이라면 추위와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비교적 강한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산죽나무는 산의 환경지표의 역할도 하는 나무이다. 이른 봄에는 연분홍 진달래도 더러 눈에 띄었다. 대모산 중턱의 곳곳에 있는 약수터에는 사철 내내 약수가 마르지 않고 흘러나왔다.

 

  IMF 사태를 겪은 후 2000년도 중반에 이르러서 대모산 북쪽에 있는 개포동과 일원동 일대가 전부 개발이 완료되자 대모산은 주말마다 밀려오는 등산 인파에 점점 몸서리를 치기 시작하였다. 기존의 등산로롤 넓어지고 깊이 파여 들었으며, 전에 없던 새 등산로가 산의 여기저기에 상흔처럼 길게 생겨났다.

 

  차량이 증가하면 기존 도로의 노폭이 넓어지고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는 것과 마찬가지로등산로 역시 등산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깊이 파이고, 넓어지고 새로 생겨나기 마련이다. 피복 식물이나 부엽으로 덮여 있어야 할 산 중턱에 새 등산로가 뚫리거나 넓어지면 그 자리의 표토층이 품고 있던 수분은 새로 난 산길을 따라 쉽게 산 아래로 쓸려 내려가고 만다. 그 결과 땅속으로 스며드는 수분의 절대량이 부족해지니 약수터는 빠르게 고갈되고 산은 전체적으로 수분이 부족해진다. 대모산과 구룡산 아래 구간의 양재대로는 비가 조금만 먾이 내려도 등산로를 따라 쓸려 내려온 황토가 차도까지 덮고 있는 광경을 해마다 목격할 수 있다. 대모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산길 가에 자라던 산죽나무는 2000년도 초 경에 능선길이 점점 깊게 파이면서 거의 다 사라지고 말았다.

 

  외견상 울창하게 보이는 우리나라 대도시 안이나 근교의 공원화한 산은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작 산의 표토층은 등산객이 만든 산길에 의해서 민둥산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산이 직면한 현실이다. 지자체마다 등산로에 데크를 설치함으로써 사람의 발길이 산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산의 표토층 보존하는 좋은 방책이 될 수 있다. 둘레길의 확산은 바람직하나 개설과 확장에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접근성이나 난이도에서 서울 둘레길 중 가장 우수한 대모산 구간은 잘 보존되어야 한다.

 

  인간이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은 인간의 교만을 보여주는 터무니없는 말이다. 지구가 생겨난 이래 인간만큼 자연을 파괴한 생명체가 지구상에 과연 존재하였을까? 자연은 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한() 존재이다. 인간으로서는 그저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이야말로 자연을 보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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