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 250823-수락산자락(제340차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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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5-09-21 23:39 조회204회 댓글0건본문
250823-수락산 자락(제340차 정기산행)
[경 로]
1000 불암산역 3번 출구
1010 수락산 당고개 공원
1047 귀암봉(285m) 아래 도착
1154 노원골 유아숲 체험원
1230 수락산역 인근 회식장소(장어구이)
[참가자]
공성철, 문주일, 박정현, 박희수, 배진건, 서병일, 서정항, 손정수, 손훈재, 송경헌, 윤현로, 이상만, 이상설, 임충빈, 전찬영, 지용붕, 진영산, 한성협, 홍기창, (김시영 :수락산 종주, 회식장소 ; 엄춘택, 이필중)
[낙 수]
제340차 정기 산행 코스는 불암산역~수락산 당고개공원~수락산 귀암봉 아래~노원골 유아숲 체험원~수락산역 등산로 입구에 이르는 수락산자락을 걷는 것이다. 집에서 불암산이나 수락산으로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지하철로 1시간 40분 가량 이동하여 장암역이나 불암산역 또는 수락산역까지 가야 한다. 이동시간에 왕복 3시간 20분을 투자하여 기껏 서너 시간짜리 등산을 한다는 것은 등산 경제상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해오던 터다.
두 차례의 오산종주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 9. 12.과 2020. 4. 12.에도 불암삼과 수락산을 동시에 산행함으로써 등산 경제를 기할 수 있었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대략 7시간 반 정도 걸리는 두 산을 한꺼번에 종주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있었다는 꼰대스러운 이야기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산원이 산행에 참가하기를 바라는 산우회 집행부의 입장에서는 산행하기 쉽고 교통이 편한 산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백번 옳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토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와서 산행을 할 바에는 좀 더 긴 산행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무엇보다도 하산 후 회식 장소에서 장시간 먹고 마신 후에 땀, 음식, 알콜 냄새를 풍기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벌건 대낮에 귀가하는 내 모습은 과히 아름답지 않다는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340차 정기산행 시에 혼자서 아침 8시 40분 경에 장암역까지 가서 노강서원~석림사~ 홈통바위 우회~수락산 주봉~백운계곡~수락산역 1번 출구~회식장소까지 산행하였다. 11시 7분에 수락산 주봉에 도착하였으나 백운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험하여 넘어질까 조심하느라고 오후 2시 25분에야 비로소 회식 장소에 도착하였다.
서산장, 손산총, 윤산대 외에 대여섯 명의 친구가 두 시간 이상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윤산대는 늦게 도착한 나에게 장어를 구워 주었고, 청석공 임형은 이상만 산원이 나누어 준 비타 500을 보관하고 있다가 나에게 주었으며, 무주 (서정항) 선생은 나의 당일 회비까지 내주는 대인배의 아량을 보여 주었다. 배박사는 이차 맥주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생맥주를 사 주었다. 1년 반 이상 절주 중이지만 이런 호의를 거절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기에 절주의 계(戒)를 일시 풀고 잘 마시지 않는 생맥주까지 한 잔 마셨다.
정을 보인 친구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자만심으로 혼자 수락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이리저리 남에게 폐를 끼친 산행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