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 20260411-검단산~용마산 종주(특별산행 54)
페이지 정보
김시영 작성일26-04-13 23:30 조회40회 댓글0건본문
[구간 기록]
1000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 3번 출구
1020 유길준 묘소 코스 등산로 입구
1049 유길준 묘소 도착
1100 능선 올라섬. 가파른 계단길 시작
1140 검단산 아래 1km 지점(해발 569m)
1143 전망대 정자
1205 검단산 정상(657m)
1228 검단산 아래 바위 지대에서 점심
1255 출발
1331 고추봉(두리봉,570m)
1425 용마산(595.4m)
1500 엄미 1리로 내려가는 삼거리 도착
1515 묘지에서 10분간 휴식
1528 엄미1리 위쪽 용마산 등산로 입구
[참가자]
김시영, 양승찬
[산행기]
무한 폐렴이 창궐하던 2021. 11. 13. 검단산~용마산을 종주한 이래 4년 5개월 만에 체력도 체크할 겸 검단산~용마산을 종주해 보았다. 검단산 등산로 중에서 유길준 묘소 루트를 선택할 경우 등산로 입구에서 검단산까지 거리는 3.5km,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날 Y 학형과 이 코스를 1시간 45분만에 완주하였으니, 일단 체력은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검단산에서 엄미리의 등산로 입구까지는 6km인데 우리는 2시간 33분 만에 이 코스까지 끝낼 수 있었다. 결국 검단산~용마산 종주 거리 9.5km를 4시간 18분만에 완료한 셈이다. 해가 갈수록 근육이 소실되면서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체육관이나 등산 시에 몸소 체험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4시간 정도의 등산은 몸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여서 정말 다행이다.
이날 날씨는 잔뜩 흐렸으나 기온은 춥지 않을 정도여서 등산하기에는 적절하였다. 그러나 검단산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안개가 점점 짙어졌다. 맑은 날이면 정상에 이르기까지의 등산로 좌측으로는 팔당댐 위쪽의 한강이 나무들 사이로 이따금씩 수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날은 안개로 인하여 가까이 서 있는 검정색의 앙상한 겨울 나무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해발 657m인 검단산을 거쳐서 고추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100m 가까이 내려오자 만개한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니까 해발 600m를 전후하여 그 위쪽은 아직 겨울 티를 다 벗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그 아래쪽은 진달래를 통하여 초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고추봉을 올라서니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고추봉에서 용마산 정상까지는 1.6km 남짓한 거리이다. 이 등산로에는 지난 가을의 낙엽이 유독 많이 쌓여있다. 등산객이 이 코스로는 그다지 많이 다니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왜 등산객이 이 코스로는 잘 다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용마산에서 엄미리로 내려와서 버스로 하남까지 나오는 교통편이 불편하다. 고추봉에서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고도차가 제법 있는 내리막, 오르막 구간을 3번 정도 통과하여야 한다. 그래서 ‘저것이 용마산인가’ 생각하면 그 뒤에 더 높은 봉우리가 솟아 있고, ‘이제는 용마산이겠지’ 라고 희망하면, 그 너머에 있는 용마산이, ‘아직도 아니야’ 라고 약을 올리기를 세 차례나 반복한다. 더욱이 용마산까지 통과한 다음 ‘이제는 엄미리까지 정말로 더 이상 오르막 구간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으로 봉우리 하나가 떡하니 앞을 가로막는다. 등산객이 이 구간을 잘 다니지 않는 까닭은 교통이 불편할뿐더러 코스가 이와 같이 등산객을 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산(길)이 사람을 속일까? 이 루트로 처음 등산한다는 Y 학형은 ‘코스가 재미있다’고 평하는 것을 보니, 용마산이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렇다면 일체유심조(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인가.

